콜센터 퇴사 후 프리랜서 속기사 된 후기 | 송0은 인터뷰
-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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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AI속기사협회 블로그에서는 실제로 활동하고 계신 속기사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콜센터 상담원을 그만두고 속기사로 전환한 송0은 속기사를 만나보았습니다.
대졸 후 첫 직장이었던 콜센터에서 1년 반을 버텼지만, 감정노동과 낮은 임금, 성장의 부재에 "이 일을 10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 퇴사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실업급여를 받으며 속기 공부에 올인, 6개월 만에 합격. 콜센터에서 쌓은 "듣는 능력"이 속기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현재는 콜센터 시절 월급의 2배를 벌고 있습니다.
감정노동에서 전문직으로, 송0은 속기사의 전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콘텐츠 목차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Q. 속기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Q. 시작 전에 고민되지는 않으셨어요?
Q. 속기 공부는 어떠셨나요?
Q. 공부 기간은 어느 정도였나요?
Q. 시험은 어떠셨나요?
Q. 합격 후 가장 먼저 하신 활동은 무엇인가요?
Q. 가족분들 반응은 어땠나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Q. 첫 소득은 얼마나 받으셨어요?
Q. 소득 외에 장점이 있다면요?
Q. 앞으로 어떤 속기사가 되고 싶으세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속기사, 직접 해보니 어떠세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7세 송0은이에요. 전에는 콜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 속기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퇴사한 지 약 1년 됐는데요. 지금은 재택으로 자막 작업과 회의록 속기를 하면서 콜센터 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정을 소모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예요.
Q. 속기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콜센터에서 1년 반 정도 일했어요. 하루 종일 전화를 받으면서 민원 응대를 하는 건데, 어떤 날은 욕을 먹고 끊고 나서 바로 다음 전화를 받아야 했어요. 감정을 추스를 시간도 없었죠. 월급은 세후 180만 원 정도였는데, "이 일을 10년 하면 나는 뭐가 되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퇴사 후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뭘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한글 자막 의무화 뉴스를 보게 됐어요. 속기사가 하는 일이 "말을 듣고 텍스트로 바꾸는 것"이라고 하는데, 콜센터에서 1년 반 동안 매일 했던 일이 "말 듣기"였잖아요. "이 경험이 쓸 데가 있겠다" 싶어서 바로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Q. 시작 전에 고민되지는 않으셨어요?

퇴사를 한 상태라 오히려 고민이 적었어요. 이미 돌아갈 곳이 없었으니까요. "어차피 새로 시작해야 하는 거, 이왕이면 전문 기술을 배우자"는 마음이었어요. 다시 콜센터로 돌아가느니 뭐라도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걱정이 됐던 건, "콜센터 경력밖에 없는데 속기가 될까?" 하는 부분이었어요. 그런데 교육 커리큘럼과 현직 속기사 후기를 보니까, 전공이나 경력 상관없이 실력만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게 명확하더라고요. "여기선 내 이력이 아니라 내 실력이 기준이구나" 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Q. 속기 공부는 어떠셨나요?

신기한 건, 콜센터 경험이 진짜로 도움이 됐다는 거예요. 1년 반 동안 하루 100통 넘게 전화를 받았더니, 사람 말을 듣고 핵심을 파악하는 속도가 빨라져 있더라고요. 빠르게 말하는 음성도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게, 콜센터에서 자연스럽게 훈련이 된 거였어요.
물론 타자 속도는 처음에 부족했어요. 듣는 건 되는데 손이 안 따라가서 답답했죠. 그래도 멘토님이 제 강점(청취력)에 맞춰서 타자 속도 위주로 집중 훈련을 시켜주셨고, 매일 반복하니까 금방 올라왔어요.
Q. 공부 기간은 어느 정도였나요?

약 6개월 걸렸어요. 다른 분들보다 좀 빨랐던 편이에요.
실업급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있어서 하루 6시간씩 집중해서 연습했어요. 오전 3시간은 타자 속도 훈련, 오후 3시간은 실전 음원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콜센터에서 단련된 청취력 덕분에 음원 이해 부분은 일찍 통과했고, 나머지 시간을 타자 속도 올리는 데 몰아넣었어요.
실업급여 받는 기간 안에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했던 것 같아요.
Q. 시험은 어떠셨나요?

시험장에 앉았을 때, 콜센터 첫 출근 날이 떠올랐어요. 그때도 긴장됐었는데, 차이가 있다면 콜센터는 "떠밀려서 앉은 것"이고, 시험장은 "내가 선택해서 앉은 것"이었다는 거예요. 그 차이가 크더라고요.
실기에서 음성이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콜센터에서 전화받던 감각이 살아나면서 집중이 딱 됐어요. 6개월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연습한 게 시험장에서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끝나고 나와서 "됐다" 하는 느낌이 있었고, 합격 확인했을 때는 집에서 혼자 소리를 질렀어요. "전화기 앞에서 울던 내가, 이제 다른 사람이 됐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Q. 합격 후 가장 먼저 하신 활동은 무엇인가요?

자막 작업을 바로 시작했어요.
첫 작업은 기업 교육 영상 자막이었어요. 30분짜리 영상이었는데, 2시간 만에 끝냈어요. 콜센터에서 상담 내용을 빠르게 정리하던 습관이 있어서, 화자 구분이나 핵심 내용 파악이 자연스럽게 됐거든요.
"공부한 게 바로 일이 된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어요. 콜센터에서는 매일 똑같은 일의 반복이었는데, 속기 작업은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다루니까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Q. 가족분들 반응은 어땠나요?

퇴사했을 때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어요. "겨우 취업했는데 왜 그만두냐"고요. 대졸인데 콜센터밖에 못 갔다는 것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속상하셨을 테고, 거기마저 그만뒀으니까요.
속기 공부한다고 했을 때도 반응이 시큰둥했어요. "그게 뭐 하는 건데?" 하셨거든요. 그런데 합격하고 첫 수입이 들어왔을 때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콜센터 다닐 때보다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버지는 "국가자격증이면 제대로 된 거네" 하시면서 "네가 콜센터 다닐 때 마음이 아팠다. 잘됐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 듣고 "퇴사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소비자 상담 교육 영상 자막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기업 신입사원들이 보는 고객 응대 교육 영상이었는데, 내용을 들으면서 "아, 이거 내가 콜센터에서 매일 했던 거잖아" 싶었어요. 상담 매뉴얼에 나오는 표현들, 민원 처리 절차, 이런 게 귀에 너무 익숙하니까 정확도가 유난히 높게 나왔어요.
피드백에서도 "전문 용어까지 정확하게 잡아내서 수정할 곳이 거의 없었다"고 해주셨거든요. 콜센터에서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그 경험이 여기서 쓰이는구나 싶어서 뿌듯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이 완전히 다른 직업에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이 작업을 하면서 확실히 느꼈어요.
Q. 첫 소득은 얼마나 받으셨어요?

첫 달 수입은 약 120만 원 정도였어요.
콜센터 다닐 때 세후 월급이 180만 원이었는데, 속기사 첫 달에 출퇴근도 안 하고 120만 원을 벌었으니 효율은 비교가 안 됐죠. 지금은 작업량이 안정되면서 월 250만 원 정도를 꾸준히 벌고 있어요. 콜센터 월급의 거의 2배예요.
무엇보다 감정을 소모하지 않고 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에요. 콜센터에서는 월급날에도 "다음 달에도 이 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지금은 작업을 끝내면 성취감이 남거든요. 같은 돈이라도 기분이 완전히 달라요.
Q. 소득 외에 장점이 있다면요?
제일 큰 건 정신 건강이 회복됐다는 거예요. 콜센터 다닐 때는 퇴근하고 나서도 전화벨 소리가 환청처럼 들렸거든요. 감정노동이 쌓여서 주말에도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요. 지금은 헤드셋을 끼고 음성을 들어도, 내가 선택한 콘텐츠를 내 페이스로 작업하는 거라서 스트레스가 완전히 다릅니다.
시간이 자유롭다는 것도 커요. 오전에 운동 가고, 오후에 작업하고, 저녁에는 친구를 만나는 게 가능해요. 콜센터에서는 점심시간 30분도 빠듯했는데, 지금은 제가 일정을 짜니까 여유가 생겼어요. 꿈도 못 꿨던 생활이에요.
그리고 "전문직"이라는 타이틀이 자존감을 살려줬어요. "뭐 하세요?" 하는 질문에 "속기사요"라고 답할 수 있다는 게, "콜센터 상담원이요"라고 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더라고요.
Q. 앞으로 어떤 속기사가 되고 싶으세요?

퇴사하고 나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막막했던 시간이 있었어요.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게 콜센터 경력밖에 없었고, 그것마저도 자랑스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속기를 시작하면서 그 경력이 강점이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공부가 쉽진 않았지만, 교육 커리큘럼이 체계적이고 멘토님이 제 강점을 짚어주셔서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었어요. 콜센터에서 1년 반 동안 쌓은 청취력이 속기에서는 진짜 무기가 됐어요. 전화기 내려놓고 키보드를 잡았더니, 진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직접 경험해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AI속기사협회 | 교육부 산하 공익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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